김상욱 "강선우, 국민 수용성에선 낙제…기자회견 열어 국민께 직접 소명해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국민앞에 직접 나서서 엎드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강 후보자가 그 용기를 보이지 않고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이재명 정부에 미치는 후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저는 후보자를 검증할 때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하고 있다"며 ① 도덕성과 청렴도 ②정책과 능력 ③국민 수용성이 그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가부는 유관 기관들을 잘 다루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시민단체 반응, 즉 국민 수용성 부분이 더 중요하다"며 "강 후보자는 국민 수용성 부분에 있어 과락(낙제)이 아닌가 싶다. 한 과목이라도 과락하면 합격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강선우 후보자 문제로 당이 분열되는 느낌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일부 강성 지지층은 강선우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고 당내 합리적 지지층이나 중도보수, 시민 다수는 비판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당은 열린 정당의 모습을 갖춰 나갈지, 아니면 강성 지지층 위주로 폐쇄적인 모습으로 나갈지 기로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민들이 못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이기에 강 후보자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든 직접 나서 의혹을 소명하고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진짜 이런 마음으로 일을 하려고 하니 한번 받아주십시오'라고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만약 "그 정도의 자신과 용기가 없는데 (장관직을) 강행한다는 건 당과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들도 상당한 불쾌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우려가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한편 김상욱 의원은 "3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정당 해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헌법을 인정하지 않아 '위헌 해산 정당 심판' 신청 대상이 된다? 그건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계엄에 동조하고 탄핵에 반대하고 음모론을 펼친 모습들은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들인데 제대로 된 반성도 안 했다. 그래서 매우 위험하다"며 해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