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보좌진 달라' 발언 논란에 "갑질 옹호한 것도 아닌데"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3일 자신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을 옹호하려 했다는 논란이 인 데 대해 "옹호한 것도 아닌데 이상한 부분만 잘라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문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보좌진이라는 직업과 일반 직업이 같을 수 있나. 기자도 일반 직장과 여건이 다르듯 보좌진도 다르다"며 "대중은 '갑질 맞으니 빨리 사퇴해라' 이런 답을 원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보좌진 처우 개선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선 "그 자리에 제가 없었다"며 "내부 상하관계로 수석보좌관이 있고 보좌관이 있고 한데 불만도 있을 수 있어 의원들이 자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좌진 매뉴얼 같은 것을 제안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존중하고 배려하자는 취지"라며 "보좌진이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처럼 추가 근무하면 수당을 달아준다든가 (하도록) 국회 제도가 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 와서 처음 느낀 게 '보좌진 없이 국회 안 돌아간다, 일 진짜 많이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일반 직장과 다른 거다. 일반 직장은 그렇게 하면 수당을 단다든가 하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같은 당 이소영 의원이 문 수석 언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충분히 의견을 밝힐 수 있으나 팩트에 근거해서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문 수석과 함께 자리한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 검증시스템 문제가 지적되는 것에 "인수위원회 없이 꾸려진 정부인데 이 정도면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계엄 옹호 논란'으로 인선이 철회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박원순 사건 2차 가해 논란'이 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등 임명으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