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들이받고 싶었다…다 줄 것처럼 해놓고 복지장관 딱 한번 제의"
'전한길은 막자' 韓에 제의…계엄 사과 김문수, 윤어게인?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 정신을 외면하고 자신을 공격할 때 "들이받고 싶었지만 당에 해가 될까 참았다"고 털어 놓았다.
안 의원은 23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022년 3월 3일 보수진영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합의 당시 윤 후보는 '원하는 건 뭐든지 하게 해 주겠다'고 했고 발표문에도 '공동 정부'라고 명시, 난 뭐든 맡을 수 있었다. 그런데 2023년 전당대회에 나가니까 '국정의 적'이라 공격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리 제의를 받았는지'를 묻자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한 차례 제안 받은 것이 전부였다"며 그것도 "후보 2명이 연속 낙마하자 세 번째로 제안하길래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독대는 전무하고 2023년 1월 2일 당정 신년 인사회에서 악수한 게 전부였다"고 한 뒤 "그때 윤 전 대통령이 '조만간 만나 밥이라도 먹자'고 하더니 그 뒤 연락이 없더라"며 윤 전 대통령이 이만저만 홀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서울 경복궁 인근 식당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오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16일 한 전 대표가 '뵙고 싶다'고 텔레그램을 보내와 이뤄졌다"며 "그때 나는 그에게 ①인적 쇄신 ②당 시스템 혁신 ③인재 풀 확장 등 3대 개혁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전한길 씨 등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의 입당은 막아야 한다'고 하자 한 전 대표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대선 때 김문수 후보를 열심히 도왔다는 안 의원은 "요즘 그분이 (너무 변해) 놀라고 있다"며 비판했다 .
안 의원은 "대선 때 김 후보가 가는 곳마다 큰절하며 계엄을 사과했기에 41%까지 득표할 수 있었는데 이번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면서 '윤 어게인' 세력까지 다 받아야 한다며 도로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5% 극단 세력이 입당하면 합리적 당원 20%가 탈당할 것이 뻔하고 그럼 어떻게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냐"고 김 전 후보 태도를 어이없어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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