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혁신 동력 남았는지 오늘 결정…줄사퇴 해야 당 살아"

"尹, 구치소에서 계엄옹호·부정선거 주장…전한길이 전파"
당내부 혁신안 부정적 시선에 "총선 3년 뒤라 숨어 있는 것"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3일 "오늘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논의되느냐에 따라 당에 혁신 동력이 남아 있는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위원장 수락 이후 발표한 1호 안건(대통령 부부 전횡 및 계엄·탄핵에 대한 사죄)에 대해 "당장 시행됐어야 하는 데 아직도 뭉그적거리고 있다. 1호 안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을 보고 동력이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혁신안 논의를 위해 소집되는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전날 지도부와 소통이 있었다며 의원총회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초청한 윤상현 의원의 토론회에 대해 "이런 판을 깔아준 것에 대해 징계 조치에 들어갔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장동혁 의원이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 거취 결단' 요구에 대해 극우 프레임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핵심은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합리적 생각의 범위를 벗어난 것을 극우라고 부른다. 윤석열 전 대통령부터 극우다. 구치소 안에서도 계속 주장하고 있고, 그것을 전파하는 역할을 전 씨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내부에서 인적 쇄신을 비롯한 혁신안에 대해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지적에 "(총선이) 3년 남아 있기 때문에 3년 뒤에 숨어 있는 것"이라며 "별일 없이 월급쟁이 3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당의 문을 닫으라는 국민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근접해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줄사퇴가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불출마하겠다고 말해야 한다. 2004년 차떼기 때 40명에 가까운 중진이 불출마를 선언해서 당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