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북방송 중단, 李정부 조급한 유화책…즉각 재개해야"

곽규택 수석대변인 "김정은 정권에 저자세인 이유 무엇인가"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025.5.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국가정보원이 이달 들어 대북 방송을 모두 중단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의 조급한 유화책이자 김정은 정권을 향한 일방적 저자세 대북 정책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50여년간 이어져 온 대북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심리적 안보 자산이자,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유일한 통로를 차단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올해 초 미국의소리(VOA) 송출마저 중단된 상황에서 국정원까지 대북 방송 송신을 멈추면서 사실상 북한 주민의 눈과 귀는 완전히 가로막혔다"며 "자유를 향한 마지막 희망까지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이미 남한을 '적대국'이라 규정하고 스스로 문을 닫았다"며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는 문 앞에 서서 혼자 인사하고 혼자 읍소하는 꼴이다. 이렇게까지 김정은 정권에 저자세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북 방송은 단순한 선전 수단이 아니다"며 "노무현 정부조차 북한의 대북 방송 중단 요구에도 방송 지속 원칙을 고수할 만큼 정보에 철저히 봉쇄된 북한 사회에 전 세계 소식을 전달하고, 체제 내부의 균열을 유도하는 심리적 안보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정은 정권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미사일도, 제재도 아닌 진실"이라며 "정권의 안위를 위해 심리적 자산을 무너뜨리는 것은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이라도 대북 방송을 즉각 재개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책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