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회로 넘어온 '강선우'…與 "상임위서 절차대로" 임명 지지

강득구 "자진사퇴 가능성 별로 없어 보여"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옹호 기조'를 유지했다.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해 31일을 기한으로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규백 국방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까지 총 4명에 대한 재송부가 이날 중 요청된다.

인사청문회법상 대통령은 기간 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하고, 기한 내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장관 후보자 임명이 가능하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가 재송부될 4명 후보자에 대해 "상임위에서 논의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주도로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처리할 가능성에 관해선 "국민의힘에서 반대하지 않을까 싶은데 청문보고서에 '부적격'이라도 적어 채택하는 게 국정 운영에 도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여가부 소관 상임위인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힘이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6명 (임명이) 불가하다고 했는데 통일 국방 보훈 여가 4명으로 줄었고 나머지 2명은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 등 장관 후보자 4명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진보당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재임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도 당시 강 후보자의 '본인 지역구 해바라기센터 설치'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다만 민주당은 '인사권자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엄호를 지속했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 인사권도 존중하고, 결국 이 문제는 이후 강 후보자가 임명됐을 경우 어떻게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과 잘 소통해 동의를 받아내는지, 장관으로 실력, 수완과 능력을 발휘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강 후보자에 일부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대통령 판단을 지켜보고, 가급적 존중해달라는 게 제 부탁"이라고 말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에서 "보좌진 갑질 의혹이 있긴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보좌진 증언도 있었고 사과도 했고 가족학 박사학위라는 전문성도 고민한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잘하느냐 못하느냐 문제"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의 갑질 의혹 제기에도 '낙마 사유까진 아니다'는 기조다.

홍 전 원내대표는 "직접 부처와 문제를 일으키는 건 거친 방식이긴 한데 '예산 갑질'이라고까지 얘기하긴 과하다"고 언급했다.

문 수석 역시 "모두 과거 얘기지 않나"라며 "결국 마지막엔 국민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다. 그런데 아직은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양측 말을 다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나온 메시지로 봐선 (이 의혹 추가로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