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가평 수해 지역 찾아 "당내 일정보다 민생 업무에 집중"

"현장서 특별재난구역 지정 서둘러 달라고…실질 지원 필요"
"행안부 특별교부세 배정 서둘러 달라고 부탁…힘 모으겠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용추계곡 수해지역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5.7.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가평=뉴스1) 박소은 손승환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경기도 가평의 수해 현장을 찾아 당내 일정보다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수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일정을 그냥 미룬 게 아니고, 예를 들어 7월 임시국회 등이 열렸을 때 당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 다만 지금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는 게 당 내외의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도 소규모로 축소하면서 실내에서 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며 "정치권에서는 정치권이 당면한 일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고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민생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도부에 토요일에 예산 자원봉사를 다녀오긴 했지만, 내일은 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대부분 자원봉사를 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도 가평 수해 지역을 찾아왔는데 너무나 처참한 몰골에 가슴이 미어진다. 순식간에 계곡물이 불어나서 덮쳐서 도로가 끊기고 전기·통신이 두절돼있어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조속히 도로도 개통되고 통신이 완전히 복구되길 기도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서천호 국민의힘 재해대책위원장과 서태원 가평군수를 만나 피해 현황을 청취했다. 송 원내대표와 김정재 정책위의장,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박성훈·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 등 지도부는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가평군 용추로 마을회관 인근의 도로가 무너진 점이나 통신·전기가 끊긴 상황을 점검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장에 와서 들으니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서둘러달란 말씀이 있었다. 국민의힘도 가평군이 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에는 특별교부세 배정을 서둘러 달라고 부탁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필요한 경우에 예비비를 선지급하더라도 재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지역 주민이 고립된 경우엔 식수라든지 기본적인 생필품과 생활 문제가 급선무인 것 같다. 이런 부분이 지원될 수 있게 우리 당에서도 최선 다해서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을 관계자 및 공무원, 김용태 의원실 보좌진들이 21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용추로 승안2리 마을회관에서 물이 차오른 수해 현장을 복구하고 있는 모습 2025.7.21/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이날 현장에는 직전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도 참석했다. 포천시·가평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 의원은 보좌진들과 함께 용추로 승안2리 마을회관을 위주로 민가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도 "어제부터 민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장비가 굉장히 부족하다"며 "강원도나 경기 북부에 남는 가용 장비가 있다면 가평군에 지원을 부탁드린다. 또 많은 분들께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기다리고 계신다. 중앙 정부나 지자체에서 힘을 모아서 피해를 복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