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방송3법' 강행 저지 긴급토론회…"시대적 소명"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방송3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 토론회를 21일 개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방송3법은 대외적으로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준다'고 되어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국민은 왼쪽에 편향된 극히 일부 사람들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국민과 함께 (방송3법을) 저지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도 "진작에 이런 심각한 문제점을 모든 당원과 의원들이 나서서 국민께 알리고 막아내야 하는데 그간 소홀히 했던 것 아닌가 반성을 한다"며 "방송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부디 이 악법들을 저지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방송 종사자들이) 스스로 진영 논리에 빠져 자존감을 무너뜨린 결과가 지금의 공영방송 위기다. 방송3법은 그 흐름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노조가 장악하는 방송을 국민은 원치 않으며, 민주당 정부들이 정치 선전 수단으로서 방송을 활용하려고 했던 전례들을 국민께서 다시 한번 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장겸 의원은 "방송3법은 진보·좌파 정치권 및 학계와 언론계의 민낯이 드러난 법"이라며 "정치권 후견주의를 꾸짖더니 이제는 정치권이 방송을 직접 통제하게 했고, 방송·언론 학계는 이사 추천 몫을 받자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는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날 개최된 '이재명 정부의 방송3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국회의원 주호영·김기현·배현진·김장겸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위원과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이 공동주관했고,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민전·김성원·김승수·김은혜·박덕흠·박성훈·박수민·유상범·유용원·이상휘·조지연·추경호·최수진·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