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저항 돌파 개혁" 박찬대 "일하는 대표" 충청권 경선 격돌

최고위원 단독출마 황명선 "민주 야전사령관으로 지선 책임"
김병기 "새 지도부 중심으로 李정부 호위 항공모함 되겠다"

정청래 후보, 박찬대 후보,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박찬대 후보가 8·2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19일 충청권 투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한 합동연설회에서 '개혁 당대표'와 '일하는 당대표'를 내세워 격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강력한 개혁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제가 돌파하겠다"며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 전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며 "궂은일 험한 일 싸우는 일은 제가 하고,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대통령 공으로 돌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대표를 하겠다"며 "국민의힘 발목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고 한다.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이 말에는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눈 맞추고, 국회와 호흡 맞추고, 성과로 증명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이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자신이 '진짜 개혁의 당대표'라고 했다.

이어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저 박찬대가 반드시 만들겠다"며 "당정대 원팀으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직에 단독출마한 황명선 후보는 △내란 종식과 신속한 개혁 완성 △행복과 희망이 보장되는 기본사회 △자치분권·균형발전 강화를 약속하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내년 지방선거 비례대표 공천을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내년 지선은 반드시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 첫 민심 성적투표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야전사령관으로 내년 지선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설회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겠다. 이재명 정부를 호위하는 불침의 항공모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현장 순화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전국적으로 폭우 피해가 극심해지자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정견발표 뒤 민주당은 오후 3시 15분께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를 종료하고 개표에 들어간다. 민주당 대표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하는데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