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폭우 피해 비상"…민주당 대표 선거 연기 논의
"당 결정 따르겠다"…최고위서 '온라인·연기·강행' 논의
- 서미선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4선)·박찬대(3선) 후보가 전국 폭우 피해가 심각한 점을 들어 전국당원대회 경선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는 전날(17일) 밤 페이스북에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하는 게 맞는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는) 축소해서 한다는데 온라인 대회를 하고 수해 복구를 돕는 것이 어떨까"라며 "고민이 많지만 아무튼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적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전국이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비상 상황이고 폭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며 "순회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건 집권당의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로 경선 일정을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중앙당과 선관위에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주길 요청한다"며 "당의 어떤 결정이라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동연설회는 8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날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충남도당위원장인데 충남이 가장 피해가 심해 상황을 보고해야 할 것 같다"며 "'온라인 진행한다, 연기해야 한다, 강행해야 한다' 3가지 안을 두고 결정할 듯하다"고 언급했다.
임호선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19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연기는 시간적으로 어렵다"며 "방식을 최소화하든지 여러 가지 (대안을) 얘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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