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재산'·윤호중 '음주운전' 검증…청문회 '슈퍼위크' 마무리
남편 손 소독제 주식 보유 '이해충돌' 여부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쟁점
윤 후보자, 중수청 설치 현안 격돌 예상…대통령실·與 "여론 예의주시"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자의 청문회를 끝으로 이재명 정부 첫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일단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행안위와 복지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각 상임위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 및 자녀 고액 미국 유학으로 비판을 받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정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정 후보자는 지명 이후 다양한 의혹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질병관리청장 시절 남편의 손 소독제 제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여부 △남편의 강원도 평창군 농지 소유에 따른 농지법 위반 의혹(직접 농사짓지 않았다는 의혹) △두 아들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 및 거짓 해명 의혹 등이다.
정 후보자는 남편의 주식 취득과 관련해서는 "직무 관련성 심사를 통해 '관련성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편을 중심으로 가족이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두 아들의 삼촌 회사 주식 보유에 대해 정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재산변동 신고에서 "지인(친구)의 소개로 비상장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회사의 실제 대표가 남편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거짓 해명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한 '경찰국' 폐지를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또 검찰개혁에 따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과 행안부 장관의 사회부총리 격상, 재난 대응과 지방자치 강화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윤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해서는 1995년 음주운전 전력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1995년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한광옥 의원실에서 5급 상당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선고 직전 의원실을 퇴직했다.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지난 14일부터 이뤄진 1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마무리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각 상임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된 후보자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국민 여론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사청문회가 모두 끝나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대통령이 결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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