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제2의 5공 청문회 열겠다…내란 10적, 20적 부를 것"

"청문회는 복수가 아니라,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약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피의자들을 불러세워 ‘제2의 5공 청문회’(내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군, 박성준, 박찬대, 김용민.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12·3 비상계엄 피의자들을 불러세워 '제2의 5공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안팎의 내란 10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란 10적'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송언석·권성동·권영세·추경호·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이다.

박 의원은 "1988년 5공 청문회는 전두환 독재 정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시민의 승리였다"면서 "진실이 기록되고, 민주주의가 제도화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했다.

이어 "5공 청문회가 그랬듯, 12·3 내란 청문회 역시 불러야 할 자들은 많고, 파헤치고 드러내야 할 숨겨진 진실도 많다"며 "10적, 20적,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다. 내란 사태의 전모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복수가 아니라,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약속"이라며 "민주주의의 안전장치이며, 공화국의 존엄을 지키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8일 내란범의 사면·복권을 제한해 사회에서 격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내란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 특별법은 △내란 자수·폭로자에 대한 처벌감면 △내란재판 전담 특별 재판부 △내란범 사면·복권 제한 △내란범 알 박기 인사 바로잡기 △내란범 배출 정당 국고보조금 제한 등의 내용을 담았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