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행 정청래 "이심정심"…박찬대 경북서 "일하는 대표가 적임"

정, 텃밭서 "강력 개혁"…검찰개혁·방송 3법 "추석 전 가능"
박, 험지서 "영남 후손"…내란 청문회 추진·골든크로스 기대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025.7.16/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서미선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대표 선거에 도전한 정청래(4선), 박찬대(3선) 후보는 17일 각각 전통적 텃밭인 호남과 험지인 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심전심'이 아닌 '이심정심'이라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임을 강조하며 "강력한 개혁"을 내세웠고, 박 후보는 싸우기만 하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이라고 자부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내란은 종식되지 않았다.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표가 되면 1년 동안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것인가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에 고속도로를 놔서 이재명 정부 자동차가 쌩쌩 달릴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검찰개혁 법안, 방송3법 등 추진이 "추석 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엔 전남 출입기자와의 간담회를 열어 "어떤 기초단체장은 '해양수산부는 부산에 갔는데 기후에너지부는 호남에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정책을 협의할 때 건의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단체나 지방의회에서 당대표를 만나기도, 소통하기도 어렵다고 제도화를 해달라고 해 즉석에서 '당대표 직속 민원실'을 개설하겠다고 했다"며 "민원실장을 임명해 언제든지 기초단체와 지방의회 민원을 신청받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폭우로 당초 오전으로 예정했던 광주지역 기자간담회는 순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당원들과 만나 "부모님 고향이 안동이다. 늘 나는 '영남의 후손'이란 마음"이라며 "영남에서 지지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정부,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정치를 보고 싶은 마음은 영남이나 호남이나 다 같은 것"이라며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다음 민주당 대표는 제가 적임이다. 싸우는 대표여서만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처럼, 총리처럼 열심히 일하는 당대표여야 한다"며 "국정 성과를 실질적으로 내야 하는 국회 다수당이면서 집권당일 땐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후엔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당대표가 되면 '내란 10적 등 제2의 5공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용민 박성준 윤종군 의원이 함께했다. 10적으로는 내란 관련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추경호 권성동 권영세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꼽았다.

'골든크로스'도 주장했다. 박성준 의원은 "박 후보가 후발주자로 텃밭 호남에서 지지율 격차가 있었는데 3주 전 호남살이로 분기점이 한 번 있었다"며 "16일 첫 선거가 시작되면서 17일에 흐름이 좀 바뀌지 않았나 하고, 저희가 우위에 있는 흐름으로 가고 있지 않나 자평한다"고 언급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