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 보루 국회'…우 의장 '계엄해제' 상징석 설치

제헌절 맞아 제막식…전직 국회의장단·원로 오찬도
2025년 대한민국 시대상 담은 타임캡슐도 묻어

우원식 국회의장과 전 국회의장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 오찬에서 막걸리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우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박병석 전 국회의장. 2025.7.1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문구가 새겨진 상징석을 국회에 설치하고 전직 국회의장단·원로 등과 함께 오찬 자리를 가졌다.

우 의장은 17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행사엔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들도 함께했다.

잔디광장의 해치상 옆에 설치된 상징석은 가로 5m, 세로 2m, 높이 1.2m 크기로, 국회 정문 앞 무궁화 광장에 있던 자연석을 이용해 제작됐다. 국회는 상징석 밑에 2025년 대한민국 시대상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었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 개봉된다.

우 의장은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문구를 스스로 새길 수 있게 되기까지 참으로 험난한 헌정사가 있었다"며 "헌법과 국회에 대한 신뢰를 잊지 않고 국민의 뜻이 중심이 되는 국회를 만들자고 다짐한다"고 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기념 국회 상징석 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제막식 뒤 우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원로·제헌 유족, 4부 요인 및 감사원장·야당 지도부 등과 1부·2부로 나눠 사전 환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조희대 대법원장,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도 참석했다.

우 의장은 "뜻깊은 제헌절이지만 오늘날 정치 현실이 녹록지 않다.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민생이 정치의 중심에 온전히 자리잡지 못했다"며 "불공정·불평등·저출산과 지역 소멸 같은 구조적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정치가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국회의장단과 정대철 헌정회장, 윤인구 제헌국회의원 유족회장,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 등은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진행했다.

우 의장은 "제헌절 77주년이나 되는 긴 역사에서 선배님들이 다 역할을 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제헌절을 맞이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회가 더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조언해달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7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앞서 4부요인 및 감사원장, 여야 지도부 등과 환담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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