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권영세 저런 분 아니었는데, 내란세력으로 달려가"

국힘, 尹 끊지 못해 손가락 하나 자를 것을 어깨까지 자를 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4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5.4.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은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너무 감정이 앞서는 것 같다며 그러다 내린 옹호 세력으로 못 박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 전 의원은 "최근 권 전 위원장이 한동훈하고 각을 세우고, 고발도 하고 있다"며 "그렇게 격한 분이 아니었는데 왜 저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권 전 위원장이 (한 전 대표를 향해) '즉각적인 계엄 반대 메시지는 경솔' '왜 계엄했는지 자초지종 살펴보지 않고 계엄 해제에 동참한 건 감정적인 대응' '계엄 11일 만에 탄핵한 건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며 "이는 완전히 내란 세력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원래 그런 분이 아닌데 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런 상태이기에 "민주당은 위헌정당 해산을 넘어서 국고도 못 받게 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법안들을 지금 막 내고 있다"며 정청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 정당해산심판 청구법' 등이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됐나 하면 진작에 윤석열하고 절연하고, 뼈를 깎는 반성을 하지 못한 탓"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잘라내지 못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만약 손가락 하나 잘못됐는데 (치료) 시기를 놓쳤다면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 안 그러면 팔목까지 간다. 팔목 자를 기회를 놓치면 팔꿈치까지 잘라야 한다. 팔꿈치 안 자르면 이번에 팔을 잘라야 하고 그다음에는 목숨이 경각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팔 근처, 어깨 근처까지 간 것 같다"며 여론 조사에서 10%대 지지율, 심지어 텃밭인 TK(대구 경북)에서도 민주당에 뒤지는 지지율이 이를 말해준다고 했다.

이런데도 국민의힘이 인적쇄신이 아니라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 건 "체력이 안 되니까 수술을 못하겠다는 말"이라면서 "빨리 자르고 봉합한 뒤 체력을 회복해야 할 것 아니냐. 지금 수술 안 하면 죽는다"고 인적쇄신 외 다른 길은 없으니 잘 판단하라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