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尹, 음모론자 모스 탄 접견?…국제사회에 '억울한 옥고' 보이려는 의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특검 소환에는 불응하면서도 대표적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법 대사(미국 리버티대 교수) 접견 신청을 받아들인 건 나름의 계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스 탄 전 대사와 구치소 만남을 통해 국제 사회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것.
김 전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대통령이 '21대 대선도 부정선거였다'라는 주장을 펼쳐 온 모스 탄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접견하려 한 것과 관련해 "부당하게 옥고를 치르고 있다는 것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접견은 특검팀이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이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 불발됐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모스 탄을 이용해 '미국이 나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은 부정선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조치였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했다'는 것을 알리려 했다"는 것.
이어 김 전 의원은 "모스 탄은 트럼프 정부 1기 때 좀 역할을 했을 뿐 영향력이 절대적인 사람은 아니다"며 "이런 사람들과 만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망상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어 참담하고 암담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을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당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고 의원들도 '윤 어게인'에 부화뇌동하고 있다"면서 "저 모양 저 꼴로 어떻게 국민 지지가 뒷받침된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구주류(친윤계)를 정면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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