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 대통령과 거리 0㎝"…박찬대 "당정대 함께 8282 달릴 것"

정 "이 대통령 뒷받침할 적임자"…박 "회계사 출신 경제 전문가"
정 "지지율 고공행진" vs 박 "뒤집을 수 있다"…공명선거 서약식에선 '맞손'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박재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15일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강조했고, 박 후보는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두 후보는 지지율을 두고도 "변함없는 고공행진",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청래 "왕수박 아냐…네거티브 없이 최선 다할 것"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의 거리는 0㎝"라며 "이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고 내란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강력한 당 대표는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1기 수석최고위원으로 이 대통령을 지키는 총사령관 역할도 많이 했다"며 "수박(비이재명계의 멸칭)이라든가 왕수박이라든가 이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자신을 수박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반박하고 명심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두 후보의 경쟁으로 지지층이 분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선의의 경쟁, 축제 같은 플러스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네거티브하지 않고 포지티브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당대표 지지율이 앞선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변함없는 압도적 지지율 고공행진 중"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전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충북을 찾아 출입기자 간담회, 오송 참사 2주년 추모식, 토크콘서트 등에 참석한다.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서약식에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찬대 "지지율 열세?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 들어올 것"

박찬대 후보는 넷플릭스 코리아 등이 참가한 글로벌 기업 간담회를 찾아 회계사 출신의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박 후보는 "20년간 회계사로 일하며 여러분과 같은 기업, 산업, 부동산, 금융 분야 전문가와 직접 만나고, 현장의 언어로 경제를 이해하고 해석해 왔다"며 "기업이 겪는 어려움, 현장의 목소리 하나하나 끝까지 듣고, 제도 개선으로 반드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 많은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 중 하나는 문제 해결에 나서는 속도일 것"이라며 "박찬대의 민주당은 당·정부·대통령실이 하나 되어 '한국인 8282 속도'로 함께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박 후보는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 여론 조사상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는 지적에 "여당 대표로는 박찬대가 낫다는 지지를 받고 있고, 여론조사도 곧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과 지구당 부활 등을 담은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기호 2번 저 박찬대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박 후보는 소상공인 간담회와 유튜브 출연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두 후보는 공명선거실천서약식에 참여, 손을 잡고 함께 만세 자세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선의의 경쟁, 잘하기 위한 경쟁을 통해 민주당다운 결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