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선우의 까르띠에' 그땐 500만원 지금 1900만원…신고 누락 논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1900만 원 상당 명품시계 보유 의혹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목록에서 없어…강 후보자 측, 공개 대상 아닌 500만원 미만
- 박소은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임윤지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를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까르띠에는 프랑스의 명품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로 강 후보자가 소유한 시계는 '탱크 루이 까르띠에 워치'로 추정된다.
탱크 라인은 산토스와 더불어 까르띠에 시계를 대표하는 라인으로, 부가세를 포함한 공식 가격은 1890만 원이다.
국회에 제출된 '국무위원 후보자(여성가족부 장관 강선우)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최초 재산 신고, 정기 재산 변동 신고, 후보자 재산 신고에서 해당 시계를 신고하지 않았다.
현행법은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 법관, 검사 등 특정 직급 이상에 대해서는 재산 변동 사항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예금·주식·증권·채무나 500만 원 이상의 금 및 백금, 보석류 등을 신고해야 한다. 통상 시계의 경우 보석류에 포함해 브랜드와 가액을 신고한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은 올해 3월 롤렉스 시계(1200만 원 상당), IWC 시계(1500만 원 상당)를 신고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심우정 검창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심 총장이 차고 나온 까르띠에를 두고 재산 신고 사항에 누락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뉴스1에 "당시 시계 가격이 500만 원 미만"이라며 "규정에 따르면 재산 신고는 당시 가격으로 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구매 시점 및 구매영수증 보유 내역을 묻자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강 후보자가 공직후보자 신분으로 신고한 재산 총액은 3억 3820만 원이다. 본인은 3억 7000만 원의 채무를 포함한 4억 6456만 원을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는 제2금융권 등에서 9억 1902만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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