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찬대 '위헌정당 해산' 발언에 "대통령은 협치, 당은 말살 준비"

"말로는 국정운영 동반자라며 뒤로는 정적 제거 궁리"
"일당 독재의 노골적인 본색 드러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성훈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운강국 재건을 위한 선화주 상생 정책세미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1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민의힘 위헌정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를 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야당 탄압을 넘어 말살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의 '명심'이냐, 김어준의 '어심'이냐, 찐명이네 수박이네 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가운데 책임질 수 없는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에 동조하고 대통령 파면을 방해하고 계엄 해제도 사실 방해했다고 하는 게 거의 확정적이지 않나"라며 "그게(판단이) 이뤄진다면 법무부 장관에 의한 위헌 정당 해산 청구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의 국고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변인 "말로는 야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고 하면서, 뒤로는 '국정 운영의 방해 세력'으로 치부해 정적을 제거할 궁리에만 몰두할 뿐"이라며 "이게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잔인한 권력의 실체냐"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이 국민의힘 해체, 일당 독재완성의 노골적 본색을 드러냈다"며 "내란몰이 특검으로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계속하더니, 이젠 국민의힘을 내란범 배출 정당으로 규정하고 국고보조금 차단 법안까지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예사롭지 않은 과정이다. 민주당 일당 독재 시나리오의 완성을 향한 마지막 퍼즐, 그들의 최종 목적은 국민의힘, 견제세력의 정치적 제거"라며 "견제와 균형의 민주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위헌적 만행"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