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우리 목숨 노리고 있는데 네탓 내탓만…하나로 뭉쳐야"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이재명 정권의 1인 독재 완성에 맞서는 것이라며 하나로 뭉칠 것을 주문했다.

나 의원은 10일 오후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란 몰이 특검으로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을 계속하더니, 이젠 국민의힘을 '내란범 배출 정당'으로 규정해 국고보조금 차단 법안까지 발의했다"며 "이는 국민의힘을 해체해 1당 독재를 완성하려는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는 내부에서 네 탓, 내 탓 공방을 벌이며 분열에 빠져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인적 청산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칠 것은 고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책임질 사람은 분명 책임져야 하지만 그 절차는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정당의 뿌리를 흔드는 내분은 경계하면서 하나로 뭉쳐 민주당의 독재 완성 계략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는 정통 보수정당, 야당으로서의 사명과 책임으로 이를 포기하는 순간, 국민의 삶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도 법치도 모두 무너진다"며 총구를 내부가 아닌 외부, 민주당 쪽으로 돌리자고 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지난 1월 6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에 집결했던 45명 의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들이 인적 청산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인적 청산 대상 의원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대선 백서 발간을 통해 책임질 분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인적 쇄신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관저에 집결했던 의원들은 송언석(현 원내대표), 김정재(현 정책위의장), 정점식(현 사무총장) 의원 등 현 지도부와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등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