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대표 출마 권유 많아 고민 중…쇄신은 청산 아니라 107명 묶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간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간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과연 전당대회에 나서서 뭘 할 수 있느냐,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 중이다"며 당권 도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장 의원은 1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초재선 의원, 젊은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이 당대표 출마를 많이 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안팎에서 당주류인 친윤계가 장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밀기로 했다는 말이 파다한 가운데 장 의원은 "의사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가라, 나가지 말라, 누가 출마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지금 내가 나설 때인가', '나서서 뭐를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방안은 뭐냐'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지율이 20% 정도밖에 안 되고 전통 지지층마저도 마음을 돌리고 있어 변화와 쇄신, 새로운 혁신을 해야 한다"는 장 의원은 "혁신 쇄신은 야당이 됐으니까 여당과 잘 싸워서 지방선거, 그다음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선에 패배했으니까 인적 청산 대상이 되어야 하냐? 그럼 소속 의원 107명 중 혁신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분은 없다"며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해서 당이 이렇게 됐는데 누가 누구를 청산하고 누가 누구에게 칼을 댈 수 있냐"고 따졌다.

이에 장 의원은 "청산이 먼저가 아니라 인적 쇄신이 먼저다"며 "쇄신은 누구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107명을 하나로 묶어서 제대로 잘 싸울 수 있는 전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럴 생각이 없는 분은 당을 떠나라"며 동료를 내치는 것이 아니라 강한 야당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