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당원주권 강화' 한목소리…지구당 부활도 공감대

"당원 권리 최대한 보장"…"당원주권시대 노력"
박찬대 "李대통령 회관 사무실 물려받아" 자료 내기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오른쪽), 정청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공식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9일 '당원주권 강화'를 내걸 당심 확보에 나섰다.

특히 2004년 폐지된 중앙당의 지역 하부조직인 '지구당' 제도 부활에도 공감대를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강한 정당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은 당원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정당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대표 출마 당시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며 공약한 전당대회 '1인 1표제'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 69조에 따라 모든 선거는 1인 1표인데, 우리 당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앙대의원이 45명 안팎인데, 버스 한 대 인원을 동원한다는 자조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의원 오더가 통하지 않는, 당원이 주인 역할을 하는 그러한 당헌·당규로 개정돼 가고 있다"며 "민주적인 정당은 당원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정당"이라고 했다.

부활 논의가 계속되는 지구당 제도와 관련해서도 "당연히 지구당은 부활하여야 하고, 지역위원회에서 쓸 수 있는 비용도 합법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후원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너무나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당대표 1·2기 시절,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로 당원주권시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지방선거 공천에 당원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당대표) 당선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시켜 당원이 참여하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당원과 함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이날 토론회 영상 축사를 통해 "지구당은 정당정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조직이다"며 "지역당이야말로 더 크고, 더 오래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지역당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외에서 시작한 그 마음 그대로,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현장이 살아있는 정당', 반드시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남산 안중근기념관에서 보훈단체 간담회를 갖는다. 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진짜 대한민국 온에어 유튜브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다.

박 의원 측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했던 국회 의원회관 818호 사무실을 박 의원이 물려받게 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