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배경훈· 김정관, 기업에 사표 내지 않고 정부 보고 받아…정말 뻔뻔"
산업부 "김 후보자 지난 4일 두산에 사직서 제출, 당일 처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다니던 대기업에 사표를 내지 않고 청문회 준비를 핑계로 민감할 수도 있는 정부 정책 보고를 받고 있다며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의원은 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기업인 출신 전문가를 모셔 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는데 장관이 되겠다면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인사청문회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런데 "김 후보자는 두산 에너빌리티 사장 (배 후보자도 LG AI연구원 원장)에 있는 등 여전히 두 분은 그 자리에 있다"며 "이게 말이 되냐"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지금 그 사람들은 LG 원장이고 두산 사장이다"며 "공직을 수락했으면 자리를 그만두면서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일반적으로 상식적이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그런데 기업대표가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는다? 이건 도대체 무슨 시스템이냐"며 "이는 청문회 결과를 보고 (사표를 내든지) 하겠다는 것, '아직 이직이 확정 안 됐기에 그냥 이 회사 사장 계속하고 있겠다'는 것 아니냐"고 배경훈, 김정관 후보자를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공직을 하겠다는 사람 마음가짐이냐"며 "대통령이, 윗물이 그러니까 아랫물도 뭐하다고 이재명 정부에선 비상식이 상식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산업부는 대변인을 통해 "김정관 후보자는 지난 4일 두산에너빌리티에 사직서를 제출, 당일(4일)자로 사직처리가 완료 됐다"며 지금은 김 후보자가 두산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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