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과 김건희, 연산군과 장녹수…역사에 오명 남기고 처벌된 커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연산군과 장녹수'에 비유했다.

박 전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특검이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부터 청구한 건) 그만큼 자신 있기 때문으로 헌법재판소가 8대0으로 파면했듯이 구속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건희 여사도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직 대통령과 영부인 동시 구속은 헌정사에 처음 있는 불행한 일이다"고 하자 박 전 의원은 "그분들을 보면서 연산군과 장녹수가 떠 올랐다"며 "연산군과 장녹수 이후 진짜 역사에 오명을 남긴 권력 커플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고 분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행자가 "연산군이 장녹수에 놀아났다는 평가 때문에 연산군-장녹수 커플로 비유한 것인가"라고 묻자 박 전 의원은 "둘이 똑같다. '누가 누구 탓에' 그렇게 볼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 눈높이와 상식, 상식을 무너뜨리는 일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 기록에 따르면 당시 조선 백성들의 분노가 하늘을 찔러 (장녹수는) 돌팔매질에 가까운 처벌을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 부부 이야기도) 몇십 년이 지난 뒤 드라마로 나올 것인데 이러한 과정 자체가 우리 역사이 오점이자 본인들에게는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 제10대 임금인 연산군은 폭정을 휘두르다 중종반정으로 폐위된 뒤 유배지(교동도)에서 사망했다. 후궁 장녹수는 오늘날 서울시청 자리에 있던 군기시에서 참형당한 뒤 돌무덤을 이룰 만큼 분노한 군중이 돌팔매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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