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용현 檢출석 때 '관상가와 상의' 제보…관상가 위치 한남동, 尹 관저쪽"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헌재 제공)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헌재 제공)2025.1.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8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기습적으로 검찰에 출석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 있는 관상가와 상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직 조은석 내란특검이 비화폰 실체를 확보하진 못한 것 같다. 김용현 비화폰은 아직도 경호처에 있다"며 12·3 비상계엄을 전후한 주요 단서가 비화폰, 비화폰 내용을 저장한 경호처 서버에 있으니 빨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받은 것 중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며 관상가 이야기를 꺼냈다.

윤 의원은 "(계엄 해제 뒤 책임을 지겠다며 12월 5일 사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2월 8일 갑자기 검찰에 출석할 때 그가 경찰로 가느냐 검찰로 가느냐를 놓고 대검에서 난리가 났다"며 "대검 총장까지 나서 비화폰 번호를 입수해 설득했고, 서울지검 공안 1부장이 김용현에게 출석을 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김용현이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해 보겠다'고 이야기한 뒤 관상가한테 전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윤 의원은 "당시 관상가 휴대폰 기지국이 한남동 관저가 있는 기지국과 동일했다"며 "저한테 들어온 제보는 '김 전 장관이 관상가의 전화기를 통해서 대통령에게 자기의 출석 여부를 확인했다'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당시 관상가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있었는지, 김 전 장관과 통화한 것이 사실인지 "아직 제보를 검증하진 못했지만 그런 유추가 가능하다"고 했다.

따라서 윤 의원은 "비화폰은 블랙박스이고 내란죄와 관련돼 있기에 특검이 압수하고 수사해야 할 부분이다"고 요구했다.

관상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저는 알고 있지만 말하는 건 그렇다"고 답을 피했다.

이에 진행자가 "관상가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있다. 뉴스에 많이 나왔던 그분이냐"고 하자 윤 의원은 "그 정도로 하자"며 서둘러 말을 돌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