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6·27대책 유효…주식 저평가 해소해야"(종합)

김태년 주도 민주당 최대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 연사로
김병기 "투기는 심리…부동산만 황금시장 아니란 것 확인시켜야"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을 주제로 열린 경제는 민주당 연구모임에서 최근 주식시장 호조와 부동산 급등 현상을 진단하는 내용 등 강의를 하고 있다. 2025.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내 연구모임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6·27 대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의 투기 수요를 일시적으로 잠재웠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이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로 옮기기 위해서는 주식의 저평가를 해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는 8일 민주당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에 연사로 참가해 "한국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건 사람들의 심리나 기대감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최근 정부 대책은 이 기대감을 줄였기 때문에 굉장히 유효했다. 어쩌면 집값이 하락할 수도 있겠다는 반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6·27 대책은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해 고가 주택 매수에 과도 대출이 쓰이는 것을 막도록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금 코스피가 3000이 된 것은 기대감뿐이었다면 이제 실제적으로 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주식 시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식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앞서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투기는 심리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며 부동산만 황금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계속해서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며 "안정된 삶의 필수재인 부동산이 투기 수단으로 전락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투자 수단이 부동산에만 집중돼 주택마저 투자, 투기 수단이 되며 주거 불안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며 "전날(7일)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만찬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도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는 와중에 투기적 수요가 시장을 매우 교란하고 있다"며 "부동산보다 금융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는 게 훨씬 더 낫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주식 시장이 조정기, 정체기에 들어서면 언제든 자본은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정책 선택지를 준비해 놓고 제때 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부동산으로 몰린 자본이 금융 시장으로 이동할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임 좌장인 5선 김태년 의원은 "지금 부동산과 자본시장의 이익구조가 7 대 3 정도 될 텐데, 욕심 같아서는 거꾸로 3 대 7로 갔으면 좋겠다"며 "최소한 5 대 5까지 가게 만드는 데 있어 부동산을 어떻게 안정시킬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출범한 민주당 최대 규모 연구모임 '경제는 민주당'은 이날 '코스피 5000시대 실현을 위해 민주당이 할 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모임에는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참여 중이며 대선 때 잠시 활동이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이번 모임에는 김 원내대표, 좌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3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