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위기 상황서 일신의 영달이 우선…당 대표 욕심에 매몰"

"주말 사이 벌어진 철수 작전…한동훈 출마 가능성 낮아 자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AI 3대강국 도약 특위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나누고 있다.2025.2.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혁신위원장직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 자체가 혁신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7일)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하며 저와 권영세 의원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뒤,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안 의원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와 여러 현안을 논의했지만,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안 의원은 혁신위원회 비전을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정책 쇄신에 두겠다고 강조하며,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라고도 했다.

권 의원은 "주말 사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안 의원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작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 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