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 "당위해 혁신위원 수락, 비대위가 거부…혁신위원장 제안도 거절한 나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인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가 박은식 국민의힘 광주 동구남구을 당협위원장을 혁신위원으로 앉히는 것에 반대한 것이 안철수 혁신위원회가 무산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특정 계파 활동을 한 적이 없는 자신을 배제시킨 "비대위 결정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의사인 박 위원장은 8일 새벽 SNS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4일)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으로 참여해 달라'고 전화, 망설였지만 지난 대선에 자신을 내려놓고 당 선거에 헌신한 안 의원 부탁이기에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어 수락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저는 그동안 보수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알리려 노력했을 뿐, 무언가를 받으려 한 적 없다"며 "그렇기에 혁신위원도 위기에 처한 당을 위해 봉사하고자 수락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통보도 없이 언론보도로 제가 혁신위원이 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지도부가 당을 위해 봉사하려한 위원들을 해촉하기 전 먼저 연락이라도 해 달라"고 비대위를 겨냥했다.
이어 "사실 저는 혁신위원이 아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적도 있다"며 당 구주류(친윤)가 여러차례 손짓한 사연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2023년 당시 김기현 대표가 저를 영입할 때 22대 총선에서 국힘이 승리한 서울 지역구 출마를 제안했다"며 "이에 호남이 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던 제가 서울 지역구에 나가면 무슨 의미가 있냐, 제 고향 광주에 출마하겠다'며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저를 좋게 생각한 것인지 김기현 대표가 강서구 재보궐 대패 이후 저에게 '혁신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맡았다간 당에 큰 폐를 끼칠까 싶어 고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저는 '호남 포기를 포기한다'는 소명을 따르고자 광주에 출마했다가 선거비보전도 못받고 낙선했다"며 "젊은 정치인들 모임인 첫목회(22대 총선 낙선자 모임)에서도 의료대란에 관련해 목소리를 냈을 뿐 당의 갈등을 키울 수 있는 성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권영세-권성동 두 분이 2017년 탄핵정국 때처럼 분당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애쓰는 등 나름의 공도 있다고 생각, 안철수 의원이 계획했던 두 분에 대한 조치(인적청산)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런 자신을 왜 비대위가 내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비대위 결정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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