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수기 역할만 하다 대통령도 망해…비겁한 길 못 따라"

혁신위원장 직 사퇴 이후 거듭 페이스북에 의지 피력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 닥쳐와도 옳은 선택하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날치기'라며 내정됐던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7일 구태의 그릇을 깨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인적 쇄신 거부,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라며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혁신위는 그것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인적 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삼오오 모여서 한가한 주제로 시간만 때우라는 것인가"라며 "그렇게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대통령도 망했고, 당도 위태로워졌다. 이번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