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언더 찐윤' 거취 결정을"· 조갑제 "안철수, 리스트 만들어 폭로하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안 의원은 비대위가 인적청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7일 사퇴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안 의원은 비대위가 인적청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7일 사퇴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언론 노출이 적지만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주류 중 주류라는 '언더 찐윤'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보수논객인 조갑제 '조갑제 TV' 대표도 "안철수 의원이 '언더 찐윤' 명단을 만들어 전당대회 때 터뜨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장 먼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옹호하는 세력은 응당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쇄신이고 혁신"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수면 아래에서 국민의힘을 움직이는 '언더 찐윤이 있다' 'TK(대구 경북) 부울경 의원 20~30명이다'고 하더라"며 이들을 말하는지 묻자 조 의원은 "영남 뿐만 아니라 충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지금까지도 반성하지 않는 정치인이 있는지 없는지 본인 스스로 잘 알 것"이라며 '언더 찐윤'과 더불어 반탄 의원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갑제 대표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서 "언더 찐윤 실체가 있다고 본다"며 "부산은 조금 다르고 대구 경북이다"고 TK 의원들이 축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그 예로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로 뽑혔을 때 '그 사람 누구지? 그 사람이 뭘 했지'라고 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송 원내대표처럼) 자기 지역구만 챙기면 공천이 보장되는 사람 20여명이 똘똘 뭉쳐 있다면 참 건드리기 힘들다"라며 이들로 인해 국민의힘 개혁, 혁신이 힘들다고 했다.

이에 조 대표는 "안철수 의원은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저런 사람들 때문에 안 됐다'며 언더 찐윤 명단,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전당대회에서 터뜨려 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유권자들도 자기가 뽑은 국회의원이 나라를 위해서 일하지 않고 윤석열을 위해서 계엄 옹호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 편승 세력이 된 것을 알고 지역구 사무실로 전화할 것이 아니냐"며 "유권자가 살아 있어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