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영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어' 발언에 "무슨 자격이냐"

"주권자 함부로 팔아넘겨…국회의원 자격 없다"
"부산 시민 기만도 정도껏…즉각 사과하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5.3.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임윤지 유채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비판하며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고 발언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을 향해 "무슨 자격이냐"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쿠폰을 이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이라고 부르며 부산 시민은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비쿠폰 대신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을 부산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며 주권자를 함부로 팔아넘긴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무능과 내란으로 민생 동맥경화를 초래한 국민의힘은 추경안 의결에 불참하며 민생 보이콧을 시전했다"며 "국민의힘이 계속 반성 없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박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부산 시민은 국민의힘이 필요 없다'고 반응한 인터넷 댓글을 소개하며 "부산 시민을 기만하는 것도 정도껏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민생회복지원금을 뭐라고 불러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어려운 민생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는 정책"이라며 "벌써 국민 사이에서 작지만 행복한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고 부산 시민들에게도 이렇게 작지만 행복한 계획을 세울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민생지원금을 놓고 많은 시민이 '나는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데 '너희는 필요 없다'고 단정하는 정치가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냐"며 "박 의원은 즉각 부산 시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최후의 비상 대응책으로 하는 마중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국민의힘 측에서 알면서도 이렇게 호도하는 것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