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상일 평론가 "정청래는 강성당원, 박찬대는 李에 포커스"…추석 전 검찰개혁 가능?
- 조윤형 기자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민주당 내에서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면 중도층의 비호감이 적은, 중도층을 견인할 가능성을 가진 후보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박찬대 의원이 이번 전대회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의 선호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은 각각 32%와 28%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뉴스1TV와의 전화에서 "강성 지지층은 자신들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할 만한 후보를 더 원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 권리당원, 합리적인 권리당원층에서는 박 의원처럼 타협이 가능할 것 같은 후보를 더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평론가는 "민주당 내에서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면 중도층의 비호감이 적은, 중도층을 견인할 가능성을 가진 후보를 원하는 것 같다"며 "그런 차원에서 볼 때 박 의원이 이번 전대회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좀 더 높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각각 어떤 스타일로 당을 이끌고, 입법 드라이브 태세를 갖추겠나'라는 물음에 대한 답 또한 일맥상통했다.
김 평론가는 "정 의원은 지지층에 모든 관심이 가 있는 스타일"이라며 "그걸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큰 사람"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보다는 강성 지지층과의 관계가 본인 미래를 결정하고, 그 영향이 훨씬 크다고 생각할 만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대해서는 정 의원과는 다르게 이 대통령의 의중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 관해 신경 쓸 후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평론가는 "박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하기엔 정치권에 들어온 이력이나 기반, 이런 게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 정치의 욕구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고, 지지층보다는 대통령에게 조금 더 포커스가 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해석했다.
한편 오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는 당원 투표 70%(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치러진다.
권리당원의 비율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바.
김 평론가는 두 의원이 최근 '추석 전 검찰개혁'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 것에 관해 "의지로 보는 것이 맞지, 그것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의원 모두) 검찰 개혁에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그렇게 피력할 수 있다"며 "다만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는 표현도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소홀히 했을 때 국민에게 피해가 가거나 법 집행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꼼꼼히 따져보고 충분한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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