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법개정안, 코스피5000시대 첫발…국힘, 총리 인준도 함께하자"

김병기 "상법개정, 경제개혁 시작…경제계 우려 경청할 것"
진성준 "국힘, 총리 표결 참여하길"…문진석 "협치정신 살리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석 원내수석, 김 직무대행, 진성준 정책위의장. 2025.7.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상법 개정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데 대해 '코스피 5000 시대'의 초석을 놓게 됐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를 단단히 뒷받침하기 위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어 이는 민주당 단독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은 코스피 5000 시대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 본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기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처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법 개정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으로 이전 개정안보다 진일보한 개정"이라며 "이번 개정안에는 기존 내용에 '3%룰'이 추가됐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도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에 7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상법 개정안을 보면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한다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며 "상법 개정은 경제 개혁의 시작이다. 민주당은 경제계 우려를 더욱 경청하고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과 입법에 반영해 가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위기 상황을 생각하면 국민의힘의 몽니와 발목잡기가 몹시 아쉽다"며 "내각을 진두지휘할 총리 인준을 지체한다면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상법 개정을 시작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본회의에서 계엄 선포 이후 군·경찰 등의 국회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계엄법 개정안도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 법안 역시 여야가 합의했다. 민주당은 내란 완전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평가하면서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전과 강행군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 참모들도 밤샘을 거듭하며 과로로 코피를 쏟았다고 한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혼자 모든 걸 감당할 수 없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 인준안을 이날 반드시 통과시킴으로써 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오늘 여야 협치의 성과로 상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다. 협치의 정신을 살려 총리 임명동의안도 함께 처리하자"며 "내일(4일)은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상법 개정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여야 첫 합의 법안으로 처리되게 돼 뜻깊다"며 "민주당은 오늘 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이재명 정부와 함께 코스피 5000 시대로 나아가는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