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특검, 尹 체포 미적지근…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공조 필요"

"심우정, 부작용 걱정 전에 정치검찰 악행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도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재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3대 특검이 긴밀하게 공조해 모든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모든 책임자가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3대 특검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 민주주의 복원과 정의 실현을 위해 3대 특검을 응원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채상병 특검이 이날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한 내란 특검과 함께 3대 특검은 모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1일)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2차 소환에 불응한 것에 대해선 "내란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윤 전 대통령을 당장 재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5일 오전 9시 출석을 통지했다"며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데 지나치게 미적지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 수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변호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망설이면 안 된다"며 "국민이 바라는 내란 종식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내란 세력이 준엄한 법 심판을 제대로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란, 김건희, 채상병 특검 공조가 필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이 김 여사 혐의를 덮기 위해 촉발됐다는 의혹이 있다. 채상병 순직의 진실을 덮으려고 한 자들 또한 내란에 동참하거나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한 심우정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마지막까지 정치검찰 본성을 숨기지 않았다. 검찰개혁을 두고 국민 기본권 문제를 운운하며 시한을 정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며 "아이러니하게 개혁 대상이 개혁을 걱정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 기본권을 걱정하는 분이 김 여사 부정부패를 덮고 내란수괴 윤 전 대통령 탈옥을 도왔나. 부작용 걱정 전에 정치검찰 악행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도리"라며 "유체이탈식 주장을 그만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내란 특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개혁 등 사회 대개혁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됐다"며 "민주당은 거부할 수 없는 국민 명령인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