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 120㎏ 괴력의 로맨티시스트 정성호…중1 때 만난 3살 연상 첫사랑과 결혼

서울법대 사시합격 鄭, 집안 반대 뚫고 여상 출신 연상과 결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보디빌딩 규정포즈인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대 역도부 주장 출신인 정 의원은 젊은 시절 벤치프레스 120 ㎏를 가볍게 들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로 유명했다. (사진=정성호 의원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성호(6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숨은 이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후보자는 정치권 인사 중 이재명 대통령과 가장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1987년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지금까지 38년간 연을 맺고 있으며 이 대통령이 사석에는 '형'으로 부를 만큼 신뢰하는 사이다.

그런 까닭에 친명계 좌장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17대 국회에 첫 등장 벤치프레스 120㎏ 번쩍…서울대 역도부 주장 출신

30일 정치권에는 '알고 보면 정 후보자야말로 괴력의 로맨티시스트다'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괴력은 정 후보자가 보디빌더 못지않은 몸과 힘을 갖고 있기에 나온 말이다.

대신고를 졸업, 재수 끝에 1981년 서울법대에 입학한 정 후보자는 서울대 역도부 주장을 지내면서 법전과 함께 역기와 씨름했다.

졸업 뒤에도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해 온 정 후보자는 2004년 17대 국회를 통해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의원 배지를 단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 체력단련실에서 벤치프레스 120kg을 보기 좋게 성공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까지 국회 최고 기록이며 현재도 3대 500(벤치프레스+스쾃+데드리프트 합계가 500kg 이상)이라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정도만 정 후보자와 비슷한 파워를 갖고 있다.

정 후보자는 40대 후반부터는 관절을 생각해 무게를 낮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 1년 때 만난 3살 연상 첫사랑…사시합격 뒤, 집안 반대 뚫고 고졸 부인과 결혼

정 후보자의 괴력보다 더 유명한 건 영화에나 나올 법한 러브 스토리.

정 후보자는 경기도 연천중학교 1학년 때 만난 당시 고등학교 상과 1학년이던 3살 연상의 첫사랑 홍 모 씨와 결혼까지 했다.

그는 연천을 떠나 서울 단국중학교로 전학 간 뒤에도 첫사랑과 꾸준히 연락했으며 그가 서울 대신고에 입학했을 때 첫사랑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에 들어갔다.

서울법대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정 후보자는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첫사랑과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결혼을 반대하셨던 어머니도 나중에 며느리와 아주 사이가 좋았다"며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음을 밝힌 바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