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23주년…민주 "한반도 평화 정착" 국힘 "닥치고 친북 안돼"

與 "국방력 강화해 누구도 도발할 엄두 못 내게 할 것"
野 "좌파정부 때도 軍도발 안 멈춰…한미동맹만이 평화 보장"

지난해 6월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유가족이 해전 영웅들의 얼굴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임세원 기자 = 여야는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을 맞아 한목소리로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면서도 한반도 안보와 대북관을 둘러싼 메시지에서는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긴다"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용사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우리 군은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참수리-357호정이 격침됐다. 북한군의 경우 3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경비정 2척이 격파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조국의 바다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연평해전 용사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 분들과 당시 부상한 19분의 장병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은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국민께서 안심하며 안전한 삶을 살아가시도록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며 "국방력을 더욱 강화해서 감히 누구도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소령 등을 기렸다.

그는 이와 함께 "제2연평해전은 잊힌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교훈"이라며 "압도적 억제력과 한미 동맹, 한·미·일 군사협력만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입증됐는데도 '닥치고 친북'으로 평화를 구걸하자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 김정은 정권은 핵, 미사일 무력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공격을 공언하고 있다"면서 "조건적 대화를 시도했던 역대 좌파 정부 때도 그들의 핵, 미사일 개발과 군사 도발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튼튼한 국방력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굶주림과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이 자유와 인권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