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송미령, 새정부에 맞추겠다? 매우 비겁…김영훈, 민노총 청구서 신호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향해 "매우 비겁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송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발표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과 관련해 "한마디로 '내각'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같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는 '논공행상'이 우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송미령 장관을 향해선 "송 장관은 지난해 민주당이 일방 처리했던 농업4법과 농어업회의소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고 전날 여야 합의로 농해수위를 통과한 한우법도 과거 재의요구를 건의했다"며 "본인이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했던 법안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관의 철학이 곧 그 정부의 철학인데 어제 송 장관이 국회에 나와 '양곡법을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건 국민들에게 매우 비겁한 태도로 보인다"며 정부에 따라 개인 철학도 왔다 갔다 하냐고 따졌다.

또 송 원내대표는 "노동부 장관으로 민노총 위원장 출신(김영훈)을 지명한 건 특히 우려된다"며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 근로제 등 새 정부의 반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박아두는 인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민노총에 진 빚을 갚는 보은인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