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민 우롱 김민석, 스스로 물러나야…청문회 보이콧 의논"
"요구자료 873건 중 정상제공 201건, 23%에 불과"
"증인, 가족·전처 안 불렀지만 민주당 반대에 진전 없어"
- 서미선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3일 "국민을 우롱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청문회 보이콧 여부도 검토 중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 자녀 관련 의혹들은 이제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자진해서 사퇴하기에도 차고 넘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반 국민 고등학생 자녀가 국회의원에게 직접 전화해서 동아리에서 만든 법안 발의를 부탁하고 그 내용대로 발의까지 될 수 있나"라며 "'대학 진학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 '저는 동료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입법에 공동 발의했다'는 후보자 해명은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아들의 사적 경력을 쌓는 데 아버지의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가 이용됐다는 것이고, 대학 진학에 그 경력이 사용됐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며 추가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3년 6~12월 홍콩대 특정 교수 밑에서 연구 인턴과 리뷰, 공동 저자로 활동했다고 소개된 것과 관련한 의혹도 거듭 거론했다.
김 후보자가 공개한 해당 교수가 보내왔다는 편지의 진위, 고교생인 김 후보자 아들이 정상적으로 대학교 연구 인턴과 리뷰 공동 저자로 활동했는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난 뒤 신고된 후보자 재산 신고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억대의 현금이 자녀들 계좌에 입금된 것이 확인됐지만 후보자는 자금 출처와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 해명조차 하지 않는다"라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다면 이 정부의 반칙과 기회 불평등의 상징이자, 가짜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저희 당이 요구한 자료 873건 중 정상 제공된 것은 201건으로 23%밖에 안 된다. 회신된 것은 752건으로 80%가 넘지만 본인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등 제공이 불가하다고 한 것이 360여 건"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아들 대학 진학원서에 (관련 이력을) 쓰지 않았다면 입학지원서만 제공하면 된다. 타조 머리를 묻지 말고 밝히면 된다"고 '타조식 회피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문회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이 상황을 특위 위원장과 원내지도부와 의논해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의해 보고 결과가 있으면 말하겠다"고 했다.
또 청문회 증인·참고인 공전 문제에 관해선 "저희는 가족, 전처 안 부르고 금전 관계 관련 있는 사람 딱 5명 불렀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그냥 안 된다고 해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