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李 대통령 오찬서 "美, 이란 공습 여파 해결에 야당도 협조할 것"

"국익과 안보 지키는데 여야 따로 없어…한일 정상 면담 질의도"
'당원 여론조사·쇄신안' 논의…"이번주 중 송언석과 의원들 면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 문숙의학관에서 열린 전공의‧의대생들에게 듣는 의료대란 해결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미국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의 위협 상황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기에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데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에서 열린 '<대한의료정책학교 특별 초청 대담'이 끝난 뒤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우리 청해부대의 작전 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란 사태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부, 그로인해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그리고 안보에 미칠 영향들을 대통령께 질문드렸다"며 "(야당인) 저희가 우려하는 바를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익과 안보 관점에서는 여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다"며 "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G7 방문시 이시다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질의했다며, 오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지금과 같이 이어나가겠다"는 답변을 주었다고 김 비대위원장은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두 나라가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는 일본과의 관계에서 크게 2가지를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첫 번째는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일본이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하는데 당연히 저희가 계속해서 요구하고 주장해야 한다"며 "반대로 한일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미래 지향적인 관계도 함께 '투트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의 한-일 외교 관계 '투트랙' 방안에 대해서 이 대통령은 크게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기를 8일 정도 남겨둔 김 비대위원장은 남은 기간동안 당원 여론조사와 당 쇄신안 등 당 개혁 추진에 있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예고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 많다"며 "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당 개혁 부분을 송 원내대표와 상의하고, 이번주 중으로 다른 원내 의원님들을 찾아봬 합의점을 찾아가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충원 참배와 제주도에서 지역 민심을 듣는 등 최근의 행보가 8월로 개최될 가능성이 큰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 행보 아니냐는 일각의 제기에 대해서는 "전당 대회 출마 여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당의 개혁, 또 당을 어떻게 변화를 이끌 것인가 그 문제를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