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의대증원 거칠었다…李 오찬서 전공의 대책 말씀 드려"

전공의·의대생들과 대담…"의료 개혁은 천천히 구조 개혁부터"
"尹 의대증원, 구성원분들·국민 여러분들께 피해 드렸던 것 사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 문숙의학관에서 열린 전공의‧의대생들에게 듣는 의료대란 해결방안 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자리에서 전공의·의대생 이탈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대거 현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대한의료정책학교 특별 초청 대담>에서 전공의·의대생들이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해결방안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기에 현재의 정부·여당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26학년도 의대생 정원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이미 약속한 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의료계의) 불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조건적인 의대 정원 증원이 아닌) 구조 개혁을 먼저 진행을 하고, 의료 개혁은 향후에 서로간 신뢰를 회복한 뒤에 의견을 모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생각한다"며 "오늘 점심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도 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전공의·의대생 복귀 문제에 대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서 답을 바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출범한 '여야정 협의체'가 다시 출범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의료 문제뿐 아니라 여야정 협의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와 진보 정당을 떠나서 의료 개혁 문제에서는 큰틀에서는 방향성은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비대위원장은 '12·3 계엄 사태'를 두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주장과 같이 과거 여당으로서 추진했던 사안 중 당 차원에서 잘못한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진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선의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집행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너무 거칠었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분들이라든지 국민 여러분들께 피해를 드렸던 것도 사실이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앞으로 국민의힘 이 문제를 다시 되돌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국민과 의료인 여러분, 환자분들께 더 좋은 의료정책을 만들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