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5년간 8억 어떻게 벌었냐"…김민석 "세비 외 소득 다 말씀드릴 것"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지난 5년간 수익 내역을 밝히면 정치자금 의혹이 깨끗하게 해결될 것이라며 "밝혀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2020년 재산신고 때 마이너스 5억8000만 원을 신고했던 김 후보자가 이번엔 2억2000만원을 신고했다"며 "이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5년 사이에 순 재산이 8억 원 정도가 늘었다는 말"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5년간 국회의원 세비로 받아간 돈은 5억1000만 원 정도로 이 돈으로 생활하고 애들 유학도 보내고 추징금도 갚아야 하는데 이 돈으로는 추징금 6억2000만 원도 못 갚는다"며 "그런데 추징금을 전액 다 변제했다. 그것만 해도 액수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은 재산이 8억이면 매년 1억 6000만 원을 저금해야 한다"며 의원 세비 1억원을 한 푼 안 쓰고 저축해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관련 논란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본 청문회에서 그간 추징금 납부 등에 사용된, 세비 외의 소득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세비 소득보다 지출이 많고, 지난 5년간 교회에 낸 헌금이 근 2억 원이라는 걸 비난한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한 말씀 드린다"며 "저는 지금까지 살아내고 버텨온 것을 제가 믿는 하나님과 국민의 은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나 제 아내나 그런 마음으로 살아오고 헌금도 했고, 그런 것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 발가벗겨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 눈의 실핏줄이 터지고,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 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결국 1억 2000만여 원의 첫 고지금액을 훌쩍 넘는 2억 1000여만 원을 최종 납부한 중가산세의 압박 앞에서 허덕이며 신용불량 상태에 있던 저는 지인들의 사적채무를 통해 일거에 세금 압박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어떠한 정치적 미래도 없던 제게 오직 인간적 연민으로 1000만 원씩을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SNS를 통해 "지인 11명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빌렸다고 하는데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어떤 국민이 1억 4000만 원을 쉽게 빌릴 수 있나, 유력 정치인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이는 국무총리가 됐을 때 갚아야 하는 빚으로 빌려준 사람들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이권을 챙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증여세 자료를 첨부할 것이 아니라 소득 출처 자료를 내놓아야 한다"며 어떻게 5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8억원을 모았는지 해명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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