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아프다면 빨리 쾌차하길, 그런다고 특검 못 피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하자 여권은 특검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로 보인다면서 '빠른 쾌차를 빈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17일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날 김 여사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제가 보기엔 김건희 씨 상태가 나쁘지 않고 병원 측도 '긴급한 수술이나 긴급한 의료행위를 할 만큼 나쁘지 않다'고 했다"며 "구속을 면하기 위해서 병원에 간 게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이어 "만약 아프다면 빠르게 쾌유하시기를 바란다"고 비틀었다.

장 의원은 "제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 '김건희 씨가 A 성형외과를 찾아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의혹을 폭로한 적 있다"며 "당시 A 성형외과는 '50대 여성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식약처에 신고했다. 이에 식약처에 자료요구를 했지만 그전에는 안 주다가 최근 50대 여성이라고만 돼 있는 걸 주더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김건희 씨도 명태균 게이트, 양평 고속도로, 샤넬백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해 미리 병원에 간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진행자가 "병상에서 수사 받을 가능성도 있냐"고 하자 박 의원은 "그에 대한 사전 포석, 추후 대비용으로 보이지만 (입원하더라도) 7월부터 시작될 특검 수사는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김건희 씨는 정정당당하게 수사받거나 혐의를 해명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윤석열을 앞세워 덮으려고만 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으니 얼마나 불안감이 크겠냐"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