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두 아들에 부동산 선물…즉각 사퇴하라"

"부동산 투기 없어야 한다 해놓고…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자녀에게 어린이날 부동산을 제공한 사실을 거론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호준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사실상의 인수위원장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이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부동산을 선물했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 대변인은 "이 건물은 매입 7개월 만에 재개발구역에 포함됐고 현재 매매가는 당시 시가의 10배가 넘는다"며 "재개발이 곧 완료되면 두 아들은 최소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 위원장은 1997년부터 30년에 걸쳐 재개발 지역 아파트와 상가를 투기성으로 매입해 수십억 원대 차익을 본 것으로 보도됐다"고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그는)이 대통령 당선 다음 날인 지난 4일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에서 부동산 투기는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본인은 수십 년간 투기성 투자로 막대한 차익을 챙겼고, 이를 위해 리앤파트너즈라는 부동산컨설팅회사까지 차렸다"며 "이런 사람이 만들 새 정부의 국정 청사진을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전날 한 매체는 이 위원장이 배우자와 함께 투기성 투자를 해온 사실과 더불어 두 아들에게 어린이날 부동산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