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목욕탕 타일 깐 조경용 수영장? 믿기가…尹에 반기든 경호부장 복권 필요"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수영장에 대해 '조경용'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해명이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처음 상용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후 개 수영장 이야기가 나왔지만 개가 들어오는지 확인할 수도 없는 등 개 수영장을 입증할 방법이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 수영장을 본 사람들한테 확인해 보니까 '개 수영장이면 그럴 법하다'라고 답하더라"며 "아이가 없는 윤석열 씨 내외가 유아용 풀을 만들었을 리도 만무하고, 그 정도 사이즈면 족욕용인데 마당 한가운데에 할 리가 만무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개 수영장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외빈을 위한 조경용, 관상용 수영장'이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설명에 대해 윤 의원은 "관상용 조경용 수영장 말은 들어본 적 없다. 조경용이라면 보통 연못을 설치하지 수영장을 설치하지 않는다"며 "말도 안 된다"고 밀어냈다.
또 "외빈용 조경시설, 수경시설이라면서 목욕탕에서 쓰는 파란색 타일을 깔았다"며 "제가 관련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그럴 리가 없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해명을 좀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윤 전 대통령 측 설명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군출신인 황인권 경호처장, 경찰출신인 박관천 경호차장 조합에 대해 "경호처 개혁을 위해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 군과 경찰 조합을 생각한 것 같다"며 잘된 조치로 평가했다.
경호처 개혁방안에 대해선 "경호처를 해체하고 경찰 등 타 기관으로 넘기는 방안도 있지만 인수위 없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해 시간이 급하고, 당장 대통령 경호 업무를 팽개칠 수도 없기에 내부 개혁에 방점을 두지 않을까 싶다"며 "윤석열 씨 지시에 따라 경호처 사병화에 앞장선 경호처 본부장급 5명에 대한 대기발령도 그 차원으로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눈치 볼 때 경호처 사병화에 반대, 반기를 들었다가 김성훈 전 차장이 임의로 구성한 징계위로부터 해임당한 경호부장이 있다"면서 "지금 대통령 재가만 남은 상태인데 세상이 바뀌었으니 그분을 복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경호부장 명예 회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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