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가슴에 '찢어진 태극기' 배지…"정말 의미있다" 뭐길래

3·1 만세운동 즈음 일장기 위에 덧칠해 사용한 '진관사 태극기'
우 의장, 李 당선 오찬때 선물…"나라 정체성 바로 세워야 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의 오찬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 태극기 문양의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단 채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의 선물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오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까지도 이 배지를 달았다.

진관사 태극기는 지난 2009년 5월 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의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승려가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지난 2021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당 태극기가 3·1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우 의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기념 원내정당 대표 오찬 후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한 때라는 의미에서 3·1 운동 때 사용했던 진관사 보관 태극기 배지를 달아 드렸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말 의미 있는 태극기"라고 반겼다고 우 의장은 전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