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문수 당권? 지금은 관망 중…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문수캠프 김재원 비서실장. (공동취재) 2025.6.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오후 의원 총회를 열어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인지 등에 대해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관심사 중 하나가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출마 여부다.

이에 대해 김 전 후보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선 기간 중 김 전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 즉 여론에 달린 것 아니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전 최고는 5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김문수 후보는 평당원,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날 김 전 후보가 관악산에서 턱걸이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는 김 전 최고는 "당 개혁 작업이 진행되어야 그나마 이재명 정권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견제할 근거가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변화가 있겠지만 당원과 일반 국민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며 "지금은 그냥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김 전 최고는 "대선 과정에서 의외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들,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분도 많았고 참 애를 먹인 분들도 많았다"고 지적한 뒤 "이런 것들을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이른바 친윤으로 대표되는 당 주류의 후보교체 소동 등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뜻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리라 생각하지만 지금 제가 어떤 말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김문수 전 후보는 지난 2월 초까지만 해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전혀 생각 없다"고 했다가 여론에 이름이 오르내리자 2월 말 "한국을 위해서라면"이라고 슬쩍 가능성을 내보였다.

이후 4월 4일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김문수 전 후보는 4일 열린 대선캠프 해단식에서 "우리 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다" "계엄을 했던 대통령을 뽑았고 대통령의 뜻이 당에 일방적으로 많이 관철된 것에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 "삼척동자가 보더라도 말이 안 되는 방식으로 공직 후보를 뽑았다" "과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당이냐"는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