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 가장 극단적인 정치" 김문수 "비명횡사 편 가르기"
이재명 "소통과 대화, 협치 복원" 김문수 "특권 폐지…통합의 정치"
이준석 "바른 말 하는 대통령" 권영국 "진보 정치 책임" 고개 숙여
- 김경민 기자, 구진욱 기자, 손승환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구진욱 손승환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정치 양극화에 대해 "가장 대표적인 극단적인 행태가 계엄"이라며 정권교체론에 명분을 실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0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대거 탈락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를 예로 들어 "편 가르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좌우의 선동가들"이라며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직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관해 "정치는 본질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아예 없애버리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며 12·3 비상계엄을 들었다.
또 "양극화의 근본 원인은 정치적으로 실력 없는 정치 집단이 충직하게 실력 발휘해서 국민들로부터 신임받는 것이 아닌, 노동자와 기업, 동쪽과 서쪽, 남녀노소 이런 식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갈라서 대립 갈등을 시킨 다음에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아주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극화를 극복하는 타협 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다. 그래서 대통령이라고 한다"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문수 후보는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라며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에 반대한 파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저 김문수는 삶 자체가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전 노동 현장에서 7년 동안 노동자로서 약자의 삶을 대변했다"며 "전 전남 순천 출신 아내 맞이해 영호남의 경계를 허물고 지금까지 잘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권력을 내려놓고 특권도 폐지하고 약자를 보살피며 대화하면서 도와드려야 한다"며 "제가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좌와 우, 노와 사, 빈부, 남녀, 동서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그런데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었던 2명이 있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좌우의 선동가들이 정말 부정선거를 믿어서 음모론을 퍼트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 팬덤을 결집하기 위해, 선거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돈을 벌려고, 부정선거를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 음모론 야바위꾼 노릇을 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독일 공산당원 주장을 베껴서 국민 가르치려고 했던 호텔 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 섬이 된 거북섬 등등"이라고 했다.
그는 "거짓말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른말 하는 대통령을 뽑아달라"며 "낡은 기득권이 아니라 압도적 새로움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저희의 잘못이다. 진보 정치 책임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 후보는 "다시 일어서겠다. 이젠 서로를 악마로 만들며 소모적 정쟁을 반복하는 정치가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불평등에 뿌리를 둔 기득권 정치를 갈아엎고 진보 정치로 새판을 짜겠다"고 약속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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