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재점화에도 '경청 행보'…시민 우려엔 "해프닝"
대법 선고 결과 접한 후 웃음 잃은 李…"생각했던 것과 다른 판결"
예정한 포천·연천 경청투어 강행…"국민 손으로 위기·혼란 이겨내"
- 한병찬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포천·연천=뉴스1) 한병찬 임세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대법원 판결로 재점화했지만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방문해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자신의 대권가도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되살아났지만 동요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포천·연천을 시작으로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오는 4일까지 민주당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경북, 충북 민심을 귀담아듣고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대선 행보 일정은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며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구 한 포장마차에서 진행된 비전형 노동자 간담회에서 대법원 선고 결과를 접했다.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가던 이 후보는 휴대전화로 결과를 확인한 후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법도 국민의 합의이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판결 이후 '후보를 사퇴하라'는 등의 발언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정치적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을 하고 기대를 하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정했던 경청투어도 강행했다. 경기 포천·연천을 방문한 이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는 등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외쳤고 이 후보도 차량에 탑승하기 전 발판 위에 올라서서 두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 시민이 대법원 선고에 대해 "어떡해요"라고 우려하자 "아무것도 아니다. 잠시 해프닝이다"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한 시민은 이 후보에게 "얼른 검사와 판사 정리해 주세요"라고 말했고 이 후보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천의 한 떡집 앞에 서서 "여러분 세상이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결국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위기도 혼란도 이겨내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오는 2일에도 강원도 접경 벨트인 철원, 화천, 인제, 고성 지역을 방문해 경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과 상가를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적 고충을 완화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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