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찬탄·반탄' 도돌이표…결선 핵심 '韓단일화'

경선 거치며 당내 탄핵 여론 변화 조짐…'탄핵의 강' 쟁점
김 "단일화는 필수" vs 한 "경선 과정서 단일화 공감 안해"

김문수(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왔다.

경선 결과에 따라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는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찬탄' 한동훈 결선행…탄핵의 강 건너나

김 후보는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 한 후보는 대표적 찬탄(탄핵 찬성)파다.

2차 경선 과정에서도 이같은 입장 차이는 확인됐다. 지난 26일 4자 TV토론회 당시 안철수 후보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계엄에 대한 사과 제안에 김 후보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계엄하고 탄핵돼서 파면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30명이 넘는 줄 탄핵,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이런 부분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반면, 한 후보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 제가 (당시) 당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결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두 후보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2차 경선 결과를 두고 '탄핵'에 대한 당내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지층에선 '반탄' 여론이 우세하다는 게 대부분의 시선이지만, 1차·2차 경선 결과 '찬탄'파가 생존하면서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한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1차 경선 당시, 대표적 반탄파인 나경원 의원이 아닌 찬탄파 안철수 의원이 4인 경선에 진출하면서 당내 기류 변화 분석이 쏟아졌다.

2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됐는데, 당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 경선에서 찬탄파 한 후보가 생존한 것은 당내 분위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덕수 단일화" vs "패배주의"…한덕수 단일화는 어디로

두 사람은 보수정치권의 '상수'로 꼽히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주요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일화를 주장한 김 후보는 이날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은 다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캠프 주요 인사들 역시 당내에서 '한덕수 추대론’을 주장한 인사들이다. 이에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대하는 지지층의 표심이 김 후보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원칙적으로 빅텐트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거리두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도 "경선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니 뭐니, 이야기하는 것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통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패배주의"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후보의 결선행이 한 권한대행의 대권 행보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 1일 공직을 사퇴하고 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결선 경선에서 한 후보에게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한 권한대행이 경선 결과를 막판까지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경선 결과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결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벌써 김 후보 측에서는 '콘클라베' 형식 등 구체적 단일화 방안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 후보가 승리할 경우 경선룰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한 권한대행이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도 없다. 이 경우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