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찬탄·반탄' 도돌이표…결선 핵심 '韓단일화'
경선 거치며 당내 탄핵 여론 변화 조짐…'탄핵의 강' 쟁점
김 "단일화는 필수" vs 한 "경선 과정서 단일화 공감 안해"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경선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왔다.
경선 결과에 따라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을지,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는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 한 후보는 대표적 찬탄(탄핵 찬성)파다.
2차 경선 과정에서도 이같은 입장 차이는 확인됐다. 지난 26일 4자 TV토론회 당시 안철수 후보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계엄에 대한 사과 제안에 김 후보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이 계엄하고 탄핵돼서 파면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30명이 넘는 줄 탄핵, 특검, 예산 전면 삭감 등 이런 부분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반면, 한 후보는 "12월 3일 밤 계엄을 저지한 이후부터 줄곧 반복해서 대단히 많은 숫자로 이미 사과했다. 제가 (당시) 당대표로서 그리고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결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두 후보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2차 경선 결과를 두고 '탄핵'에 대한 당내 여론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지층에선 '반탄' 여론이 우세하다는 게 대부분의 시선이지만, 1차·2차 경선 결과 '찬탄'파가 생존하면서다.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한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1차 경선 당시, 대표적 반탄파인 나경원 의원이 아닌 찬탄파 안철수 의원이 4인 경선에 진출하면서 당내 기류 변화 분석이 쏟아졌다.
2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한 선거인단(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됐는데, 당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 경선에서 찬탄파 한 후보가 생존한 것은 당내 분위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보수정치권의 '상수'로 꼽히는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주요 후보 중 가장 먼저 단일화를 주장한 김 후보는 이날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필요성은 다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캠프 주요 인사들 역시 당내에서 '한덕수 추대론’을 주장한 인사들이다. 이에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기대하는 지지층의 표심이 김 후보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원칙적으로 빅텐트에는 동의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거리두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도 "경선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니 뭐니, 이야기하는 것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을 통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패배주의"라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후보의 결선행이 한 권한대행의 대권 행보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 1일 공직을 사퇴하고 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결선 경선에서 한 후보에게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한 권한대행이 경선 결과를 막판까지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경선 결과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결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벌써 김 후보 측에서는 '콘클라베' 형식 등 구체적 단일화 방안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 후보가 승리할 경우 경선룰을 두고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한 권한대행이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도 없다. 이 경우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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