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참 못됐다" 한동훈 "늘 막장토론"…거칠게 붙었다

'3시간 TV 맞짱토론' 앞두고 거센 신경전 벌여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토론자로 서로를 지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3시간 동안의 1 대 1 TV토론회를 앞두고 "참 못됐다", "늘 하시던대로 막장 토론을 하시라"며 거친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토론이 진행되는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선배한테 대드는거 보고 참 쟤는 못 됐다. 내가 오늘 버릇을 좀 가르쳐주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확정된 전과 숫자보다 김 후보의 전과 숫자가 더 많지 않느냐"고 직격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홍 후보는 "아무리 그래도 전과 몇범이라고 그 말을 어떻게 하나"며 "이 전 대표는 파렴치 전과고 김문수 선배는 노동현장 민주화운동 할 때 전과다. 코로나19 위반은 행정명령 위반에 불과하다. 형사범죄도 아니다. 그걸 전과라 하면서 덮어씌우는 것보고 참 못됐다, 버릇없이 정치한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한 후보와 토론은 이재명 후보랑 토론하는 기분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한 후보도 "홍 후보님은 늘 막장 토론을 하시지 않나. 새로운 얘기가 아니신 것 같은데"라며 "홍 후보는 늘 하시던대로 막장 토론을 하고 저는 보수를 바라보는 국민 생각해서 품격 있는 토론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전날 김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서는 "서로를 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함께 이기는 동지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더 잘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고 공통점을 찾는 시간이었다.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님께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